2009년 6월 15일 월요일

광화문 네거리 비각

광화문 네거리 교보문고 쪽 모퉁이에 서있는 이 비각은 50년 전 거의 매일 지나다니면서도 가까이 가서 들여다 본 적도 없었고 그 안에 있는 비석이 무엇인지 관심도 없었던 건물이다. 나이가 들어서 어렴풋이 알게 된 것은 그곳에 서울의 중심을 표시하는 이정표가 있다는 것이었다.
그러다 오늘 처음으로 그 안을 확인하려 했더니 공사 중이어서 들어갈 수가 없게 되어있었다.
드리워져 있는 줄을 피해서 들어가서 확인하였더니,



이 비각은 1902년 고종황제의 즉위 40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기념비이며 당시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꾸어 황제의 칭호를 사용하게 된 것을 또한 기념하는 것 이었다.
11세에 즉위한 고종황제의 당시 나이는 望六旬 즉 51세 이었다. 비석의 제자는 황태자 순종이 쓰고 비각의 모습은 규모는 작지만 경복궁 근정전의 모습을 닮았다.
현재 모습은 광복후 1954년에 복원한 것을 1979년에 재 보수한 것이다.



위에 적은 내용은 기념비전 앞에 있는 설명표시판에 의한 것이다.



한편 비각 앞에는 서울의 중심을 표시하는 표지석이 있고 이곳에서 부터 다른 여러 도시까지의 거리가 적혀있다.

댓글 2개:

  1. 아주 재미있는 내용입니다. 잘 못 알아듣는 부분은 대한제국이 새운 해가 1897년 안입니다? 그런데 왜 1902년에 기념했습니까?

    답글삭제
  2. 고종은 1852년 출생하였으니 1902년은 고종황제의 만50세 (한국나이 51세)였고, 왕으로 등극한 첫해가 1863년이므로 1902년은 등극 40년째 되는 해이다. 대한제국으로 국호를 바꾼 것이 1897년이 맞다. 그런데 왜 뒤늦게 황제칭호를 기념한다고 표지판에 기록하였는지는 모르겠으나 광무6년이라고 한 것으로보아 황제가 된지 6년째 되는 해라는 것을 알수있다.

    답글삭제